건설업체들 가족 친화적 설계 강조
5,000억달러 주택시장, 어린이 선호 관심
부모를 따라 집을 보러 다니던 미셸이라는 어린 소녀는 천장에 흰 구름이 그려진 파란색의 방이 있는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델라웨어주 뉴웍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 바바라 앨런이 이 가족에게 다른 집을 보여주었을 때 앨러지 증상이 있었던 미셸은 기침을 심하게 했다.
결국 미셸 가족은 딸이 원했던 파란색 방이 있는 집을 샀다.
미셸은 나중에 부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파란색 방이 있는 집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다른 집을 구경하러 갔을 때 거짓으로 기침을 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는 한 10대 소년은 호숫가의 집을 무척 동경했다. 이 소년은 스스로 집을 찾으러 나섰다. 그리고 얼마 후 꿈에 그리던 집을 찾았다. 소년은 식구들을 설득, 마침내 집을 샀다.
“85만달러짜리 집이었는데 대대적인 내부 수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것은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매입자의 16세 아들에게 호수가 있다는 것이 어느 조건보다 우선했기 때문이다”
거래를 주선한 부동산 에이전트 그렉 로케는 말한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택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5,000억달러로 여기에는 어린이들의 선호도가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부모들의 주택구입 결정에 어린이들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건설업자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LA에 본부를 두고 있는 주택건설업체 KB 홈은 집을 설계할 때 가족친화적인 요소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
주택구입 결정에 어린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아침 일찍 데이케어에 맡기고 저녁에 픽업하는 것에 대해 매우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 소중한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불과 두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살 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가능한 많이 해주려고 한다. 부족한 것을 보상하려는 심리에서다”
부동산 에이전트 크리스 뉴웰은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학교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로 직장까지의 거리와 출퇴근 시간은 종종 뒤로 밀린다.
“집을 구입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땅값이 보다 비싼 곳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것에 우선하는 것이 좋은 학군이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는 데보라 킨시는 말한다.
안전도 중요한 요소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차량 통행이 많은 큰길에 있는 집을 꺼린다. 대신 쿨더색 즉, 막다른 골목이나 동네 안쪽에 있는 집을 선택한다. 위치가 아이들에게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이다. 담이 있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호수 연못 개울 혹은 강이 있는 곳의 주택은 안전 측면에서 종종 이슈가 된다.
또 다른 요소는 부모들보다 자녀들에게 더 중요한 것으로 동네에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주거하느냐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좋은 요소가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처럼 이런 요소는 집을 파는 사람도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좋은 학군 안전한 동네 공원과 놀이터의 인접 넓은 뒷마당 어린아이들이 많은 동네의 면면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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