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취약하다”며 한국경제가 기로에 섰다고 9일 경고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한국경제에 대한 보고서에서 2002~2003년의 신용카드 사태로 촉발된 충격은 70년대의 오일 쇼크나 80년대의 폴 볼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한 ‘볼커 쇼크’, 90년대 초반의 미국 경기침체보다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릴린치의 티모시 본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또 한국 경제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제 성장의 혜택은 대기업과 수출기업, 기술업종, 정규직 노동자 등에게 돌아간 반면 다른 부문은 정체되거나 수축됐다며 이 바람에 내수를 부양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는 바닥을 벗어났으나 양극화와 2001~2002년의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후유증으로 회복세가 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 상승률의 경우 중기적으로는 하향세를 보일 것이며, 한국은행은 경기부진을 고려해 내년 1ㆍ4분기까지 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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