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최고 수준의 구이와 생선 요리 전문 식당을 지향하는 다호 갈비의 지니 전 사장 부부(왼쪽부터)가 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호텔수준 요리와 분위기 외식문화 업그레이드

생선등 메뉴 늘려 곧 패티오 확장공사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좋은 분위기에서 제공하는 것은 식당의 기본 의무가 아닌가요”
구이집이라고 연기가 자욱한 허름한 식당을 연상한다면 다호 갈비(대표 지니 전)는 들어서면서부터 “뭐가 다르긴 다르구나”하는 느낌을 준다. 고급스러운 대리석과 나무가 조화를 이룬 중후한 인테리어부터 입구에서부터 환한 미소의 지니 전 사장이 고객을 맞는다.
미국인을 상대로 양식 식당을 다년간 운영하다가 지난해 4월 다호 갈비를 오픈한 전 사장은 “미국인들에게 외식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경험”이라며 “한인들의 외식 문화를 한차원 높히기 위해 최고 수준의 식당 인테리어, 서비스와 음식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좋은 재료 없이 좋은 음식 없다는 말처럼 다호 갈비는 고기로는 미국에서 최고로 쳐주는 블랙 앵거스 A급만 사용한다. 그래서 고기맛을 아는 고객들은 생갈비나 생등심 등 다호 갈비의 생구이를 선호한다. 고기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냉면. 구이 고객이야 당연히 냉면으로 입가심을 하지만 요즘같이 더울때는 냉면이 맛있어서 찾는다는 고객도 상당수다.
25년간 냉면과 육수, 고기만 다뤄온 전문 주방장이 냉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반죽해서 시원한 평양 물냉면과 매콤한 비빔회냉면을 준비한다.
다른 구이집에 비해 저렴한 12달러 99센트의 점심 갈비·냉면 콤보는 다호의 자랑. 또 다호 갈비는 냉면 사리는 항상 무료로 무제한 봉사한다.
한국에 이어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불고 있는 웰빙 바람에 맞춰 다호 갈비는 요리 재료시 미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마를 끓여서 직접 음식의 간을 맞추기 때문에 음식맛이 담백하다. 다호 갈비의 손님에 대한 정성은 그릇에서도 나타난다. 냉면이나 국밥 종류를 주문하면 한국에서 무형 인간문화재 22호인 김선익 선생의 놋그룻에 담겨져 나온다. 놋그룻은 온도를 오래동안 유지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에는 제격이라는 것이 전 사장의 설명이다.
구이집이라고 고기만 있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은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란다.
올 봄부터 메뉴를 늘리고 생선 전문 주방장을 초빙, 각종 생선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점심 구이 요리로는 고등어 구이가 7달러99센트, 이면수, 연어와 조기 구이가 각각 8달러 99센터이며 조림 요리로는 갈치와 고등어 조림이 9달러 99센트, 은대구 조림이 경쟁업소보다 낮은 14달러99센트다. 냉면·갈비 콤보와 함께 냉면·빈대떡 콤보(10달러99센트), 우거지 갈비탕(8달러99센트)도 인기 점심 메뉴다.
구이집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식당을 팔라는 오퍼를 많이 받는다는 전 사장은 “다호갈비 부지 매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부지 매입이 확정되는데로 패티오 확장공사 등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시작한다”는 말로 매입설을 일축했다.
2만4,500스퀘어피트의 넓은 대지에 자리잡은 다호 갈비는 건평만 5,400스퀘어피트로 100명이 앉을 수 있는 패티오를 포함, 250명 좌석을 완비하고 있다. 2층에는 30명까지 수용하는 VIP룸도 있다. 주7일 오전11부터 저녁10시30분까지 오픈한다.
주소: 3986 Wilshire Bl. LA
전화: (213)365-9000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