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가격 40弗이상 지속시… 현대경제硏 경고
국제 유가 45弗 돌파… 美서부텍사스油 한때 사상최고치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와 이에 편승한 투기적 매수세에 힘입어 1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45달러를 돌파했다.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 러시아 유코스의 생산 중단 가능성 등 악재들이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현지시간) 9월 인도분 WTI 가격은 배럴당 45.04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45달러를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종가가 전날에 비해 배럴당 93센트(2.3%) 상승한 41.5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배럴당 38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중동 두바이유 가격이 40달러를 넘어설 경우 우리 경제가 ‘3차 오일 쇼크’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이날 ‘3차 오일쇼크 오는가’라는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상승을 방치하고 미국 석유 재고마저 불안한 상태가 이어져 올 하반기 평균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40달러에 이른다면 3차 오일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OPEC산 원유 평균 가격은 이미 1982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최고치를 넘어섰으나 환율과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한 실질 가격은 1, 2차 오일쇼크 때보다 낮다”며 “그러나 올 연말 두바이유가 45달러(WTIㆍ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 50달러)까지 오르면 1차 오일쇼크 때의 실질 가격에 육박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평균 유가가 40달러에 이를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2%포인트 낮아지고 국내 물가는 1.2%포인트 정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가가 하반기에 평균 45달러 수준까지 치솟는다면 경제성장률은 1.6%포인트 추락하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1.6%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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