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영광으로의 마지막 찬스’라 불리는 제86회 PGA 챔피언십이 오는 12일부터 4일간 위스콘신주 위슬링 스트레이트 골프클럽(Whistling Straits GC)에서 개최된다.
특히 PGA챔피언십은 ‘스타의 산실이자 곧 무덤’이라는 명암이 교차하는 대회로 수많은 골퍼가 이 대회에서 웃었고 또 이 대회를 끝으로 부진을 전전해야 했다. 기록을 살펴보면 최근 16년 동안 13명의 골퍼가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PGA챔피언십서 장식했다. 같은 기간 동안 US오픈은 8명이었고 브리티시오픈과 마스터스는 7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1958년 매치플레이에서 스트로크 플레이로 대회 방식을 바꾼 이후 46명의 우승자 중 절반에 가까운 21명이 이후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악명도 높다.
90년 이후에는 11명이 이 대회서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존 댈리, 비제이 싱, 닉 프라이스 등 3명만이 또다시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91년 우승자 댈리는 95년 브리티시 오픈을, 92년 챔피언 닉 프라이스는 94년 브리티시오픈과 PGA를 석권했고, 비제이 싱은 2000년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무명으로 깜짝 우승했던 숀 미킬은 올해 마스터스 공동 22위, 2002년 우승자 리치 빔은 2003년 마스터스 공동 15위, 2001년 데이빗 톰스 역시 2003년 US오픈 공동 5위가 최고 기록이다. 또 97년 데이비드 러스 3세, 96년 마크 브룩스, 95년 스티브 엘킹턴은 이후의 메이저대회서 각각에 머물고 말았다.
대회가 열리는 위슬링 스트레이트 GC는 미시건 호수를 따라 조성된 총연장 7,514야드(파72)의 링크스 스타일로 골퍼들은 긴 거 뿐만 아니라 미시건 호수의 거센 바람과 싸워야 한다. 내노라 하는 수퍼스타들도 오랜 투어로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꿈꾸는 무명들은 새로운 PGA챔피언을 꿈꾸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프로골프협회(PGA)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와 다른 3개 메이저대회 최근 5년 간 챔피언, 작년과 올해 PGA투어 상금랭킹 70위 이내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킨 선수들만 초청된다. 올해에는 156명이 출전하는데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비제이 싱, 필 미켈슨 등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최경주와 허석호가 미국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선수 2명이 나란히 출전한다.
허석호는 올해 일본프로골프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12일 1라운드서 최경주는 저스틴 레너드, 대런 클라크와 조를 이뤘고 허석호는 이안 우스남, 마크 헨스비와 경기를 시작한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