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히고 사임하겠다...뉴저지 주민 큰 충격
제임스 맥그리비 뉴저지 주지사가 12일 자신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발표하고 사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뉴저지 주민들은 물론 미 전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맥그리비 주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이 게이 아메리칸이라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는 11월15일부로 주지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맥그리비 주지사는 이날 가족들이 동석한 가운데 이제는 더 이상 거짓으로 살아갈 수 없다며 나 스스로 마음속의 거울을 보고 진실을 밝혀야 될 때라고 말했다.올해 47세의 맥그리비 주지사는 그의 행정부 소속 직원이었던 한 남성과 가진 성관계와 관련,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가을 선거에서 공화당의 브랫 션들러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로 당선된 맥그리비는 전 행정부로부터 50억달러의 예산적자를 안고 2002년 취임한 뒤 부유층과 카지노 업계를 대상으로 한 세금 인상과 담배세 인상 등을 단행한 바 있다.
■맥그리비 주지사 동성애자 시인 이모저모
▲제임스 맥그리비 뉴저지 주지사가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를 표명하자 뉴저지 한인사회에서도 충격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지난 2002년부터 뉴저지 주지사로 일해온 맥그리비가 업무를 충실하게 이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은 맥그리비 주지사는 뉴저지주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정치인이었다며 그가 자신의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와 같은 충격적인 발표를 하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고충과 용기가 필요했겠느냐라고 말했다.
▲맥그리비 주지사의 이날 ‘폭탄선언’으로 뉴저지 한인 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맥그리비 주지사와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네일, 세탁 등 뉴저지 일원의 한인 직능단체들은 특히 이번 결정의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뉴저지 한인세탁협회 한태희 전 회장은 이번 발표로 인해 세탁업계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 지는 좀더 두고 봐야 되는 문제지만 일단 차기 행정부가 결정되면 이에 대한 방안을 협회 임원진과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비 주지사가 오는 11월15부로 사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현 뉴욕주 상원 원내총무인 리차드 코디 의원이 오는 2006년까지 맥그리비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맥그리비 주지사의 사퇴로 지난 2001년 선거에서 그에게 패한 공화당의 브렛 션들러 전 저지시티 시장의 입지가 유리해졌다. 차기 주지사 출마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는 션들러는 2005년 실시되는 선거에서 맥그리비와 맞붙지 않게 됐다. 만약 션들러가 2005년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한인사회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션들러는 저지시티 시장 역임
시절, 한인사회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정계 인사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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