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동남부 한인들의 시선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지 1주일 가량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축구와 유도, 양궁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몇 개 종목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을 뿐 나머지 경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계속된 불경기로 한인들의 관심이 ‘먹고사는 문제’로 집중되온 데다가 아테네 올림픽 경기를 독점 방송하고 있는 NBC 방송이 미국 선수 위주로 중계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인 타운내 음식점과 호프집 일대에서는 한국팀이 출전한 축구경기 등을 중계해 한인 손님을 끌고 있지만 한국어로 된 위성방송이나 한인방송에서 경기를 접하기가 힘들어 올림픽 열기가 쉽사리 고조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크로스에 거주하는 안희탁씨는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궁금해 NBC 방송을 찾아봤지만 방영되는 종목은 대부분 미국팀이 출전한 것이거나 한국인들에게 비인기 종목인 것들 뿐이라며 양궁이나 사격, 유도 등 한국선수들이 우승해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장면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인들은 미국에 오래 살았다고 해도 1세들의 경우 한국 선수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마련이라며 한국 축구팀의 경기를 라디오 방송으로 듣기보다는 실제 화면으로 봤더라면 훨씬 더 실감나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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