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운전석 문이 피로 얼룩진 배씨의 코롤라 승용차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승용차 내 몸싸움중 범인 도주
한인남성이 괴한이 휘두르는 칼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19일 새벽 3시30분께 윌셔와 윌튼 플레이스에 있는 7-11 편의점 주차장에서 20대 배모씨가 피를 흘리면서 자신의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에서 나와 바닥에 쓰러졌으며 때마침 폭행 사건 수사를 위해 현장에 있던 경찰이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다.
배씨는 베벌리힐스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모씨가 피를 흘리고 내리기 직전 한 남성이 급히 내려 달아났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함께 차에 탔던 이 남성이 배씨와 몸싸움 및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칼을 휘둘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당시 주차장에는 경찰순찰차량이 있었으며 배씨가 주차장에 들어서면서 계속 경적을 울렸던 것으로 보아 경찰 순찰차량을 본 후 무언가 구조를 요청하려 했던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한 한인 목격자는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며 7-11 주차장에 진입한 뒤 한인으로 보이는 아시안 남자가 차에서 내리면서 쓰러졌으며 이 순간 함께 차에서 내린 히스패닉 남자가 뛰어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윌셔경찰서 관계자는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배씨가 ▲카재킹 강도를 당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렸거나 ▲면식범에 의한 범행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형직·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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