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8강전 타운 들썩
오늘 오전 11시 파라과이전 곳곳서 응원
한인타운이 오늘 오전 11시 열리는 올림픽 축구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56년만에 올림픽 축구 본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팀이 파라과이와의 8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월드컵 4강의 신화를 또한번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인사회를 뒤덮고 있다.
경기 중계 일정이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다소 답답하긴 하지만‘내친김에 금메달’을 외치는 한인들의 설렘에 들뜬 분위기는 고조만 되고 있다.
LA한인타운 곳곳의 요식업소들은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경기 방송 중계 및 응원 준비를 하느라 전날부터 분주했다. 그러나 아직 어떤 방송도 공식 중계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고 히스패닉 방송인 ‘텔레문도’(LA지역 공중파는 52번)만 오후4시 녹화 중계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6가와 알렉산드리아의 식당 ‘알배네’는 단체응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 이연단 사장은 “위성방송 중계되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케이블 설치를 마쳤다”며 “함께 우리 선수를 응원할 손님들에게 나눠주려고 붉은악마 티셔츠 30장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축구를 위해 이미 1,000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출했다는 이 사장은 한국 올림픽이 파라과이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할 때는 손님들에게 짜장면을 한 그릇씩 공짜로 제공할 계획이다. 알배네 측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며 무료 점심을 제공했었다.
6가와 켄모어의 ‘포 에이(AAAA)’ 측도 신문광고까지 게재하며 한국 축구 단체 관람을 알렸다. 알렉스 강 사장은 “대형 TV 4개를 업소에 설치했다”며 “함께 모여 경기를 관람하면 재미가 더 할 것”이라고 올림픽 팀의 선전을 기대했다.
경기 전날인 20일 한인들이 모이는 장소마다 대화의 주제는 한국-파라과이 전 승패 예측이었다.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한국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주장과 남미 강호 파라과이가 만만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팽배하게 대립해 언쟁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했다.
한편 텔레문도 방송국의 마리아 아코비안은 “한국-파라과이 전은 오후 4시 녹화 중계되는 것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KBS, MBC 등 한국 방송국 사의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한인 위성방송사들도 독자적인 경기 중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NBC와 텔레문도 방송국이 7억 9,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올림픽 경기 미국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기 때문이다.
한 위성방송사의 관계자는 “경기 시작 전 서울과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한인들이 생중계 청취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부탁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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