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용씨 가족들이 환송 나온 피터 누엔 등 한·베트남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오현 기자>
전제용씨 어제 귀국 “환대에 감사”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이소. 지 맴은 여기 두고 간다 아입니꺼. 피터 누엔 내외를 비롯해 지가 머무르는 동안 환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입니더”
베트남 영웅 전제용(64·양식업·경남 통영)씨는 아내 김기자(47)씨, 막내딸 휘진(16·충무여중)양과 함께 17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2일 오전 12시 30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전씨는 비행기 탑승 수속을 마친 뒤 피터 누엔 부부를 비롯해 초등학교 동창 김규일씨, 전씨 방문을 준비했던 한·베 두 지역사회 관계자 등 10여 명의 마중객들에게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전씨 가족이 공항 검색대로 발길을 옮기자 피터 누엔의 부인 낸시 누엔은 참았던 눈물을 와락 쏟아냈으며 마주 나온 환송객들도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전씨는 “그 동안 고마웠다. 내 마음은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 여러분들의 마음도 내 가슴 속에 담아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이들을 위로했다.
한편 전씨는 85년 자신이 구조했던 베트남 보트피플 피터 누엔의 초청으로 지난 5일 LA를 방문, 베트남 커뮤니티로부터 영웅 칭호를 받으며 한·베 두 지역사회의 우의에 크게 기여했다.
<이오현 기자> lo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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