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0대 한인 참고인 조사
23일 오전 8시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과 34 애비뉴 소재 베닝턴 아파트(140-16 34 Avenue) 1층 쓰레기장에서 20대 한인이 살해된 시체로 발견됐다. 이 한인은 데이빗 박(29)씨란 이름이 적힌 조지아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살해된 한인이 데이빗 박씨 본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 시경은 피살과 관련, 동 아파트 8층 X호에 거주하는 한인 K모(47)씨와 약혼녀가 이 사건에 중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참고인으로 관할
109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쓰레기장에서 시신을 발견한 아파트 관리인 빅터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09 경찰서 수사관들은 몸에서 운전면허증 외에 동 건물내 8층 X호 아파트 열쇠를 발견, 8층 X호 거주자를 사건 참고인으로 수배했다 K씨와 약혼녀가 오후 2시께 건물 앞에 나타나자 즉시 경찰서로 데려갔다.
경찰은 사체가 머리와 몸통 등 일반 TV 크기의 형태로 압축된 상태인 점으로 미루어 희생자가 살해당한 뒤 아파트내 쓰레기 투기구를 통해 아래로 버려지면서 쓰레기 압축기(Compact)를 거쳐 1층 쓰레기장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층 X호 거주 K씨는 이날 경찰에 가기에 앞서, 본보와 만나 낚시를 갔다가 건물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박씨가 자신의 아파트 열쇠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박씨를 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열쇠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수사관은 오후 8시 현재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K씨와 약혼녀를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 여러 방면에서 궁금한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12층 건물은 14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70%가 한인 세입자들로 알려졌다.
▲ 피살자 박씨와 참고인 K모씨 ‘어떤 관계냐’가 수사 실마리
데이빗 박씨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20대 한인의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109 경찰서 형사과는 23일 오후 8시 현재 참고인으로 데려온 K모씨와 약혼녀, 그리고 피살자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이 갖고 있는 유일한 단서가 사망한 시신에서 나온 K씨의 8층 X호 아파트 열쇠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찰은 조지아주 운전 면허증을 소지한 피살자가 뉴욕에 체류하면서 8층 X호에 거주했는지 또 거주했다면 최근 네일 살롱을 개업,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씨와 약혼녀와 어떤 관계인지를 집충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와 K씨와 약혼녀와의 관계 외에도 사망한 박씨가 과연 누구이며 언제 뉴욕에 왔고 뉴욕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피살자가 가족이 있는지 만일 있다면 조지아주 또는 뉴욕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가족과 접촉이 이뤄져야 사망 사실도 통보하고 피해자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사체 발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후 곧바로 아파트의 출입을 거주자로 제한시키고 정문과 각 층에 경찰을 배치, 출입자들의 신원을 확인함과 동시에 각 호를 일일이 방문해 박씨의 사진을 보여주고 추가 정보를 수집했다.
경찰은 특히 8층 거주자들 경우 8층에서 사전에 피살자를 목격했는지 여부 외에 22일 밤에 비명 또는 싸우는 소리를 들었는지를 질문했으며 8층 X호 아파트내와 8층 쓰레기 투기구 주변의 지문을 채취했다.
이는 경찰이 사체를 점검한 결과, 22일 밤에서 23일 새벽 사이에 살해됐고 건물내 쓰레기 투기구를 통해 사체가 버려져 1층 쓰레기장으로 떨어져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피살자의 신원이 확인되어야지만 살인동기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관련 사건을 담당한 한 수사관은 현재로서는 이번 사건이 살인사건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단계라며 여러 단서가 있으나 확인 중이다. 사건 전모를 밝히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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