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사망 사고 운전자 임재숭씨
“나도 피해자…사고원인 몰라 답답”
“너무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 가슴도 답답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 죄송스럽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난 7월 라스베가스를 가던 한인 유학생들이 차량전복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운전대를 잡았던 임재숭(31·사진)씨는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이커에서 잠시 쉬고 프리웨이 진입로를 찾는데, 차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면서 바퀴가 비포장 부분으로 빠져나가는 것 같아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살짝 돌렸는데 그 다음부터는 명확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 사고로 동승했던 정선이(28), 강성아(32)씨가 숨지고, 유경환(24), 이 근(35)씨는 중상을 입었으며, 임씨도 팔과 어깨가 골절됐다. 유씨는 아직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당시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이씨는 퇴원했으나 사고 전 1주일간의 기억이 사라진 상태.
사고 후 임씨는 스스로도 피해자라 생각했다. 하지만 2명이 희생됐고, 결과적으로 임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면서 짓누르는 죄책감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됐다.
특히 당시 정황이 납득되지 않는 점이 많아 차량결함은 없었는지 제조사를 상대로 한 소송가능성도 알아보고 있다. 사고 차량은 99년형 벤츠 SUV였다.
“안전벨트를 맨 두 여성은 차가 구르면서 뇌손상으로 숨졌지만, 벨트를 매지 않았던 남성은 차 밖으로 튕겨 나가 살았습니다. 전복되기 전 차 한쪽이 들렸는지 바퀴자국도 한 줄만 나있다고 하던데 이 점도 이상 하구요.” 임씨는 답답하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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