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이고은씨 기소… 보석금 50만달러 책정
지난 16일 한인타운 7가와 아드모어에 있는 ‘윌셔타워’ 고층아파트 602호실에서 한인여성 2명이 싸움을 벌이던 도중 발생한 방화사건(본보 8월17일자 1면)의 용의자로 아파트 입주자인 이고은(23)씨가 체포됐다.
LA시 소방국(LAFD) 방화수사과는 지난 20일 오전 10시15분께 LAPD와 함께 이씨를 방화혐의로 검거, 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씨는 23일 LA 카운티 검찰에 의해 주거지 방화 및 방화로 인한 신체상해 등 2개 중범혐의로 기소됐으며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씨는 이날 LA형사법원 30호 법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재판전 심리는 오는 9월2일 32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씨는 화재발생 당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를 방문한 여자친구와 돈 문제로 심하게 다투는 과정에서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국 관계자는 “이씨외 다른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발생 당시 대피하던 중 입은 중화상으로 카운티-USC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있는 이경미(28·606호 거주)씨는 23일 현재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으나 손을 심하게 데어 이날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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