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서툴지만 생업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무료 강좌를 시작했습니다. 이 클래스가 널리 알려져서 많은 분들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플러싱 효신장로교회에서 무료 영어 강좌를 시작한 배상천(57)씨는 낮 동안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월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강좌를 열고 있다며 현재 35명이 등록돼 있고 평균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참석자가 많아지면 클래스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잉글리시’라는 3권짜리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며 보통 6개월에 1권씩 진도가 나간다고 한다.
세탁도매업을 하고 있는 배씨는 지난해 10월 교회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것을 알고 흔쾌히 지원했다. 한국에서 군복무를 카투사에서 했고 제대 후에는 영어학원 강사와 다우코닝 한국지사장 등을 한 경험이 있다.
79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에는 생계에 바빠 남을 도울 엄두도 못 내다가 87년께 당시 다니던 교회 교인 집에서 2년 정도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으며 옛 경험을 살려 이번 무료 영어강좌를 맡게 됐다.
특히 배씨는 배운 영어를 실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 식당, 홈케어 등을 방문해 영어로 의사소통을 시키는 등의 현장실습(?)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참석자들이 20달러씩 각출해 미국인 식당에 가서 저녁을 시켜 먹으면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배씨는 그동안 이 클래스에서 공부한 사람들 중에서 23명이 영주권 또는 시민권 인터뷰에 합격했다며 현재 클래스에 나오는 분들 중에는 1년반 동안 꾸준히 공부를 계속해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분도 있다고 말했다. 무료 영어강좌에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까지 노던블러바드 166가에 위치한 효신장로교회 3층으로 나오면 된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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