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추구로 야채·곡물 매출 급신장… 식품업계도 제품출시 잇따라
유기농 제품이 인기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미 시장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각종 먹거리 파동이 이어지는 한인사회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999년 유기농 야채를 처음 선보인 플라자 마켓은 6년만에 매출이 6배 신장했다. 첫 해 전체 야채 매상의 5%를 밑돌던 유기농이 지난해에는 30%를 돌파했다.
갤러리아 마켓도 유기농 비중을 늘리고 있다. 유기농 야채 섹션을 마련했고, ‘허라이즌’사의 우유 등 유명 유기농 제품의 판매도 시작했다.
한인 식품업계도 대기업 계열을 중심으로 유기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선두주자는 풀무원. 유기농 두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풀무원은 올 봄 유기농 쌀과 잡곡을 선보였다. 갤러리아 마켓 관계자는 “유기농 쌀은 보통 쌀보다 5배 가량 비싼데도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해태도 유기농 제품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 사이에서는 특히 야채와 곡류의 인기가 좋다. 주부 손채숙씨는 “품질을 믿을 수 있고, 씹는 느낌이 확실히 달라 6년째 유기농 채소를 애용하고 있다”며 “단지 한인이 자주 찾는 식품중 유기농 제품이 한정돼 있고 가격이 비싼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플라자 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그 이유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유기농의 매출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대기업에게는 아시안 마켓이 너무 작고, 한인 식품업체는 자본력이 부족, 한인들의 취향에 맞는 유기농 제품의 출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 주류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북미유기농협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48억달러 규모였던 유기농 시장은 연평균 약 20%씩 성장, 2003년 103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전체 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도 못 미치지만 전문가들은 2007년에는 시장 규모가 307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유기농 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품목은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한 과일·채소류다. 그 뒤를 음료(15.3%)와 낙농제품(13.3%), 곡물류(9.3%) 등이 따르고 있다. 스낵류와 육류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 밖에 영양첨가제, 세제, 개인용품, 동물 사료 등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주 소비층은 36∼55세 대졸 이상 학력자로 경제활동이 왕성하면서 육아 및 양육 부담이 높은 계층.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63% 이상이 유기농 제품 구매 경험이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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