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미스코리아 달라스 ‘진(眞)’으로 뽑혀 한국본선에서 우정상을 받은 소피아 김(28세)양이 상해전문 변호사가 됐다.
현재 법률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소피아 김 양은 본보에 ‘미스코리아대회가 언제 다시 열리느냐’고 물어왔다. 이 같은 물음을 던진 이유는 미스코리아 진(眞)으로서 다음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선발되는 후배에게 진(眞) 왕관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이유는 그가 간직한 추억 중에 미스코리아 진(眞)에 당선됐던 것이 가장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소피아 양은 미스코리아 달라스 진(眞)으로서 한국 본선에 나가 미주 각지와 한국내 각 도시의 미스코리아들이 모여 함께 생활한 1개월간의 합숙훈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강한 정체성을 확인하고 동료들과의 뜻 있는 추억을 간직한 소피아 김양은 동료들과의 애착이 남다르다.
소피아 김 양의 부친 김영욱씨(61)가 말하는 김양은 평소 대단히 활동적이고 스스럼 없이 동료들을 사귄다. 카펠고교를 10등 이내로 졸업한 김 양에게 부친은 스스럼없이 친구를 사귀는 장점을 살려 의대진학을 종용했으나 의대에 가려면 콜럼비아나 듀크대학 둥 하나를 선택해야하고 이렇게 되면 학교가 있는 뉴욕에 거주해야 하므로 부모와 떨어져 살게되고 부모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를 들어 달라스에 소재한 남 감리대학(SMU)에서 법률학을 택했다 한다.
김영욱씨는 자기 딸을 일컬어 ‘효녀 심청’이라고 대견스러워한다.
6개월간을 새벽 2시까지 매일 공부에 열중하면서 법대에 진학한 딸이 형법을 다루는 검사나 또는 상법, 이민법 등 비교적 쉬운 것을 택하지 않고 상해법 전문 변호를 자청한 이유는 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그 자신의 성격 때문이다.
또 다른 어떤 변호사보다 상해법 전문변호사가 수임료가 가장 높기 때문이란다. 이는 자신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부모에게 무엇인가 보답하기 위해서 이 길을 택했다고 한다.
부친 김영욱씨는 현재 애디슨과 플레이노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때 세탁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행거(옷걸이)공장을 중국 천진에 설비, 미 주내 달라스는 물론 뉴욕, 시카고의 고객들에게 까지 상권을 넓히고 조선족을 종업원으로 채용, 가장 어려웠던 때 조선족 직업창출에 기여했었다. 또 그는 텍사스 한인 세탁협회장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미주 한인 세탁인 총 연합회 이사로 활동하는가 하면 달라스 한인 골프협회장으로 한인 골프동호인들의 유대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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