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 들러 친구집 머물고 있다
경찰, 두고간 손가방 증거물 압수
<속보> 23일 플러싱 베닝턴 아파트(140-16 34 Avenue) 1층 쓰레기장에서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조지아주 거주 데이빗 박(29)씨 사건<본보 8월24, 25일자 A1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5일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가방을 발견, 수사 참고 증거물로 입수해 내용 분석에 나서 사건 해결에 큰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씨 사건 담당 109 경찰서 형사과 코트니 왈레스 형사는 이날 오후 8시15분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60가 소재 ‘실로암 인쇄소’로부터 박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난 21일 업소에 검정색 손가방을 두고 갔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이를 증거물로 수거해갔다.
길이 50cm, 높이 30cm, 넓이 20cm 가량의 인조가죽 가방은 지난 21일 오후 4시께 ‘실로암 인쇄소’를 찾아 뷰티 서플라이 제품 홍보물 인쇄를 의뢰한 20대 후반의 한인 남성이 가게를 나설때 깜박 잊고 두고간 것이다. 뒤늦게 이 가방을 발견한 인쇄소 제이 오 사장 부부는 박씨 부모와 한때 같은 뉴욕장로교회를 다녀 서로 친분이 있는 관계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오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일보 기사를 읽고 이번 사건의 모든 상황이 그날 가게에 왔다가 실종된 박씨 상황과 너무도 맞아떨어졌다며 그날 가게에 와서 인쇄 작업을 의뢰하고 간 사람은 뉴욕에서 살다 약 2년전 조지아주로 이주한 아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오씨는 또 월요일날 다시 오겠다는 사람이 소식이 없고, 조지아주에 있는 박씨 어머니가 월요일 아침 우리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와 아들과 연락이 안된다고 한 점, 가게에 실수로 놓고간 가방에 뷰티서플라이 샘플 등이 담겨져 있는 점 등이 그날 가게에 온 사람이 박씨가 맞다고 덧붙였다.
오씨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의 가게에 왔을 당시 뉴욕에서는 친구집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으며 박씨가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마지막 전화통화한 것도 가게를 방문했던 21일 이었다.
따라서 경찰은 박씨 가방과 그 내용물을 집중 분석, 박씨가 뉴욕에서 접촉한 사람들의 연락처 등 사체로 발견되기 전까지의 행적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조지아에서 뉴욕에 온 박씨의 부모를 만나 수사에 도움이 될 참고 진술을 들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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