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회장 김기철)와 지역한인회연합회(회장 손석완)가 오는 30일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간담회 개최를 놓고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한인회연합회는 병역법 개정과 재외동포법기본법의 성안을 앞두고 홍준표 의원의 뉴욕 간담회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 간담회는 두 법안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뉴욕과 LA 등 6개 도시를 순방하는 홍준표 의원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총회장 최병근)가 돕기 위해 만든 행사.하지만 지역한인회연합회가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뉴욕한인회가 이에 반발, 별도의 의견 수렴 전달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뉴욕한인회 역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가 홍준표 의원을 파견해 미주 순방 간담회를 열 계획이므로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지난 7월14일 미주총연으로부터 받았지만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 거절했다며 그러자 총연 측은 지역한인회연합회 손 회장과 손잡고 홍 의원의 뉴욕간담회 준비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는 총연이 허위 사실이 들통나자 ‘국회 차원이 아니라 한나라당 차원’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하는 등 거짓을 덮기 위한 또 다른 거짓을 저지르고 있다며 총연이 뉴욕한인회와 지역한인회연합회를 이간시키고 서로 반목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역한인회연합회는 뉴욕한인회의 입장에 개의치 않고 행사를 강행할 계획이다. 해당 정치인의 후원회도 아니고 한인들의 큰 관심사인 재외동포와 관련한 법규의 재개정을 위한 의견수렴인 만큼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뉴욕한인회는 이번 행사에 협조하지 않음은 물론 방관 또한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다.
이에 따라 오는 9월2일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 뉴욕한인회를 방문할 때 별도로 이번 사안에 대한 뉴욕한인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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