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사회내 일부 인사들의 권위 세우기와 체면 차리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뜻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거나 여러 일손이 필요한 대형 이벤트가 열릴 때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생색만 내려는 인사들이 더욱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일각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몇몇 한인사회내 기관 단체 관계자들은 “일은 하지 않고 얼굴 내밀기만 좋아하는 일부 인사들 때문에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조차 의욕을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푸념했다.
지난 7월말 열렸던 한민족 축구대회 당시에도 몇몇 인사들은 대회 준비기간에는 전혀 관여치 않다가 한국에서 연예인들이 오자 자신의 명함 돌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는 행사를 위해 단 한푼의 기부금도 내놓지 않다가 연예인들이 도착하자 골프, 샤핑, 식사대접을 하며 데리고 다니는 바람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연예인들과 일정을 맞추어야 하는 주최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는 것.
타운내 한 기관단체장에 따르면 연예인 축구단의 한 관계자는 일부의 이 같은 행태를 보고 받았던 명함을 휴지통에 버리며“한인사회에는 일꾼은 없고 회장만 있는 것 같다. 사공은 없고 선장만 있는 형국이니 그 배가 움직일 수 있겠느냐”며 일침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한인거리축제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거리축제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거리축제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한다. 그런데 어떤 인사는 준비 모임에는 단 한차례도 보이지도 않다가 축제 당일이 다면 어디선가 나타나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간섭한다”면서 “이 같은 모습을 1.5세나 2세 봉사자들이 보면 도대체 무엇을 배우겠느냐”고 꼬집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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