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대선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할 ‘공화당 전당대회(RNC;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가 보안당국의 삼엄한 테러 차단경비와 반전·반부시 시위 속에 30일 맨하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막됐다.
‘민족의 용기’가 주제인 개막 첫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에드 젤레스피 전당대회 회장,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등이 연사로 참석해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부시 대통령의 대 테러전 의지와 국가안보정책을 강조하는 연설을 펼쳐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31일 오후 7시부터 11시15분까지는 부시 대통령의 동생 조지 P. 부시 플로리다주 주지사와 캘리포니아주 아놀드 스왈츠제네거 주지사, 로드 페이지 교육부 장관,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가 차례로 연사로 참석한다.
9월1일에는 딕·린 체니 부통령 부부, 젤 밀러 상원의원, 일레인 차오 노동부 장관 등이 연사로 참석하며 딕 체니 부통령을 2004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더 안전한 세계와 더 희망찬 미국’을 구호로 열리는 폐막일(9월2일)에는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사로 참석하며 부시 대통령은 후보지명을 수락하는 연설과 함께 집권 2기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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