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만 6천달러, 헤드라이트가 2천달러…
자동차는 고급화되는데 수명은 짧아져
사고시 고가 하이텍 부품 많아 수리비 엄청
수리비용 많을 시 ‘토털 로스’ 처리 크게 늘어
자동차는 옛날보다 좋아졌는데 폐차장으로 던져지는 시기는 더 빨라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사고발생시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오면 수리하지 않고 폐차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치는 비용이 고친 차 가치보다 더 많을 경우에는 ‘토털 로스’로 처리하는 것이 더 싸다.
폐차 처리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주된 이유는 에어백을 비롯, 값이 비싼 하이텍 파트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지 ‘충돌 수리 산업 인사이트’에 의하면 보험사에서 토털 로스로 처리하는 비중은 지난 1992년 전체 충돌사고중 8%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16%로 늘었다.
보험회사들은 사고 수리비가 고친후의 자동차 가치의 65%를 넘을 경우 대체로 수리를 단념하고 토탈 로스로 처리해 버리고 만다.
충돌사고차량 수리 체인인 ‘카스타’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가 점점 한번 쓰고 버리는 것으로 돼 간다”고 말한다. 옛날에는 한번 사면 계속 고쳐가면서 탔지만 요즘은 부품값이 비싼 것들이 많아 그만큼 쓰고 버리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디스포저블 렌즈처럼 디스포저블 카가 돼가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에어백을 교체하는 비용은 많게는 6,000달러까지 나간다. 앞쪽(지난 1998년부터 운전석과 승객석의 에어백은 의무화됐다)에만 해도 각각 한 개에 1,000달러인데 고급차중에는 사이드 에어백이나 사이드 커턴 에어백이 들어있어 이 에어백들도 교체하려면 수리비는 쑥 올라간다. 특히 에어백의 경우 중고를 사용할 수 없어 보험회사들은 팩토리 오리지널을 붙일 것을 요구한다.
에어백만이 아니다. BMW 5시리즈의 헤드라이트 어셈블리는 1,900달러나 한다. 렉서스 LS430의 헤드라이트도 2,000달러다. 아우디 A8이나 재규어 XJ에 들어있는 알루미늄 스트럭쳐 파트는 수리가 불가능하며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신형 포드 F-150의 래디에이터 서포트는 마그네슘 얼로이로 만들어져 있는데 얼로이 마운트는 철로 만든 것보다 가볍고 내구성도 좋으나 휘면 수리가 불가능해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 이러니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토탈 로스가 아닌 사소한 충돌 사고인 경우에도 수리비는 예전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기구에 따르면 평균적인 충돌 사고 수리비는 2002년 3,519달러로 10년 전보다 무려 43%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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