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지사 마이키 셰릴 예상 밖 낙승
▶ 린다 이· 줄리 원 시의원 재선 성공, 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 3선 등 한인 후보 대거 당선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뉴욕시장 당선 직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후보가 승리가 확정된 후 양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린다 이, 줄리 원, 이브 조 길러건, 엘렌 박, 주디 김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뉴욕시장 본선거에서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역대 최초의 무슬림 뉴욕시장이 탄생했다. 초박빙 판세로 여겨졌던 뉴저지주지사 본선거에서는 마이키 셰릴 민주당 후보가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두며 새로운 여성 주지사 시대를 열게 됐다.
4일 치러진 뉴욕시장 본선거에서 맘다니 민주당 후보는 개표율 91% 기준 50.4% 득표에 성공해 앤드류 쿠오모 무소속 후보(득표율 41.6%)와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득표율 7.1%)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뉴욕시장 본선거에서는 2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해 지난 1969년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34세의 젊은 나이인 맘다니 민주당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렌트 안정아파트 임대료 동결 등 개혁 정책을 앞세워 뉴욕시장 당선을 이뤄냈다.
뉴저지주지사 본선거에서는 셰릴 민주당 후보가 56%가 넘는 득표율로 43% 득표에 그친 잭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선거 당일까지도 안갯속 판세로 여겨졌지만 정작 개표가 시작되자 셰릴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지면서 낙승을 거뒀다. 셰릴 민주당 후보가 선거 레이스 기간 동안 줄곧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겠다는 메시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해군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이자 현역 연방하원의원인 셰릴 민주당 후보는 “뉴저지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 57대 주지사가 된 것을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용기있게 이끌고 섬겨야 하는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풍향계로 여겨진 뉴욕시장과 뉴저지주지사 선거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심의 경고가 내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뉴욕과 뉴저지 본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도 대거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뉴욕시의원 본선거에서는 린다 이(민주·23선거구) 뉴욕시의원과 줄리 원(민주·26선거구) 뉴욕시의원이 각각 공화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뉴욕주 최초의 한인 주법원 판사도 탄생했다. 뉴욕주 맨하탄 지법(Supreme Court 1st Judical District) 판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주디 김(김희정) 부판사(Acting Justice)는 이날 4명의 판사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23.5% 득표율로 당당히 1위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퀸즈민사법원 판사(2지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브 조 길리건 변호사도 5만7,945표를 받아 2위를 차지해 당선됐다.
낫소카운티의회 9선거구 본선거의 경우 5일 오전 9시 현재 개표율 64.62%를 기록 중인 가운데 줄리 진 민주당 후보가 5,586표(득표율 44.78%)로 현역 의원인 스캇 스트라우스 공화당 후보의 6,148표(득표율 49.25%)에 뒤져있다.
뉴저지에서는 주하원 37선거구 본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이 1등으로 3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한인 여성 최초로 뉴저지주하원의원 3선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반면 주하원 37선거구 본선거에 출마한 한인 입양인 앤드류 미한 공화당 후보는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 외에 뉴저지 타운별 선거에서는 포트리 피터 서(민주) 시의원과 올드태판 고트 권(공화) 시의원이 당선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또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본선거에서 크리스 곽(민주) 후보가 첫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본선거에 출마한 이태호 공화당 후보는 1,001표를 받아 1위로 당선됐다.
노스베일 시의원 본선거에 출마한 케네스 조 민주당 후보는 중간 집계 결과 922표로 후보 4명 중 3위로 낙선 위기에 몰렸다. 당선권인 2위와의 표차는 26표 차이로 남은 개표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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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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