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에게 “단 것을 먹으면 저녁 밥 맛이 없어진다”고 했다면 그 말은 옳다. 정부도 내년도 영양지침을 개정해 발표할 때 설탕업계의 로비보다는 이 어머니의 지혜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난주 새 영양지침을 위한 자문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탕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식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또 설탕이나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비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새 영양지침 위원회의 의사와 전문가 13명은 설탕의 문제점을 담지 않았다. 그저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할 것을 강조했을 뿐이다.
영양지침 위원회는 지나친 설탕 섭취를 삼가라는 적극적인 문구를 삽입해야 할 것이다. 설탕의 위험성을 슬쩍 빼버린 위원회의 의도는 설득력이 없다. 이들 위원들 중 7명이 식품, 의약, 건강 보조식품 업계와 재정적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
정부는 영양지침 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여론을 수렴한다. 공중보건과 관련한 민간단체들은 이 제안에 야채 섭취를 늘리라는 권고사항 등에는 만족한다. 하지만 설탕 섭취에 대한 모호한 입장이 문제다. 정부의 영양지침은 학생들의 점심 메뉴, 음식 레이블, 정부 건강교육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로운 영양지침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
더욱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비만문제와 관련해 국민은 정부의 권위 있는 충고를 필요로 한다. 설탕업계와 연계된 인사들을 위원으로 선정해 물의를 빚은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지침서에서 로비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설탕에 대한 문구를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탕 섭취를 줄여라”라는 문구는 어떨까.
뉴욕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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