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된 2004년 공화당 전당대회가 2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수락연설로 막을 내렸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캐리 대통령 후보는 3일부터 각각 경합지역을 훑으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전당대회를 통해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부시 대통령은 3일 오전에 열릴 펜실베니아 유세를 위해 2일밤 뉴욕을 떠났고 존 케리 후보도 2일 밤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함께 접전주인 오하이오로 이동했다. 양 후보는 11월 대선까지 앞으로 남은 9주동안 약 20개주에 달하는 경합 주에서 집중적인 유세를 펼치며 1억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광고비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2일 오후 10시10분 행한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다수의 자유와 국가 안보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미국민들은 안정되고 일관되며 절도 있는 지도력을 원한다고 믿는다며 9.11테러 이후 자신이 쌓아올린 전시 지도자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국내정책에 대해 언급한 부시 대통령은 세법에서 근로자 훈련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본 제도들이 ‘내일’이 아닌 ‘어제’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며 대대적인 제도개혁을 다짐했다. 그는 특히 소셜시큐리티 연금제와 의료제 역시 집권 2기의 제도개혁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초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복잡한 세금법 간소화 개정을 단행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수락 연설로 공화당 전당대회가 최고조를 이를 당시, 반 부시, 반 전쟁 시위자들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워싱턴 스퀘어 팍 등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뉴욕주 뉴욕카운티 지방법원은 2일 야간 법정을 열고, 전당대회 기간 각종 시위와 관련 체포된 용의자들의 가석방 여부를 가리는 인정심문을 가졌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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