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세계 70개국 대상 한국 이미지 조사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분단국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70개국 성인남녀 9,939명을 대상으로 한국·한국인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남북분단’이라는 응답(복수선택)이 3명에 거의 1명 꼴인 2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성장’(24%), ‘2002년 월드컵’(21.2%), ‘IT산업’(10.5%), ‘88년 올림픽’(9.2%) 순이였다.
KOTRA가 2002년 월드컵 개최 전에 한 같은 조사에서는 ‘분단’(33%), ‘월드컵’(29%), ‘경제성장’(25%)순으로, 월드컵 후 조사에서는 ‘월드컵’(35%), ‘경제성장’(25%), ‘분단’(22%) 순으로 나타났다. 분단국가 이미지가 월드컵을 계기로 잠시 희석됐다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또 올해 조사에서 ‘영화 및 드라마’(7.4%)나 ‘가수 및 배우’(2.3%) 등을 떠올리는 외국인은 적어 한류 열풍이 아직은 한국의 이미지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유럽(43.3%)이나 독립국가연합(40.8%), 북미(38.1%)가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남북분단을 연상했다. 중남미는 높은 경제성장을, 중동이나 아프리카, 중남미는 월드컵을 가장 인상깊게 생각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지시어를 제시하고 공감도를 묻는 항목에서 ‘군사적 위험’이란 부정적 이미지에 48.4%가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역동적인 국가’(63.4%), ‘높은 문화수준’(58.1%)이란 제시어에 공감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정부의 ‘다이나믹 코리아’ 대외홍보 전략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KOTRA는 평가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외국인들은 한국의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국제기구 활동’과 ‘문화산업 해외진출 확대’를 충고했다고 소개했다. UN 등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 국가위상을 높이고 고유문화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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