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미술박물관(관장: Peter Marzio)은 2005년 11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휴스턴미술박물관의 한국관 건립에 관한 로드맵을 금년 가을중 완성하기로 했다. 또한 휴스턴 동포사회의 한국관건립위원회(Sub-Committee for the Korean Gallery)를 박물관 산하 임시 기구로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휴스턴 동포사회내 모금 활동을 전개하는데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일본관내에 전시되어 있는 한국 도자기 4점을 한국관 건립때까지 다른 장소로 이전하거나 일본관과 분리하여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민동석 총영사는 지난달 17일 마지오(Marzio) 관장과 크리스틴(Christine Starkman) 아시아 담당 큐레이터를 오찬에 초청, 한국관 개관을 위한 박물관측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국관의 성공적 개관을 위해 총영사관과 휴스턴 동포사회가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총영사는 한국관 건립 계획에 대한 박물관측의 구체적 로드맵이 아직 나오지 않아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모금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박물관측에 가급적 조속히 로드맵을 마련하여 한국관 개관 계획을 보다 공식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지오 관장은 한국관 건립을 추진함에 있어서 다른 아시아관과는 차별화된 한국관만의 독특한 특징을 어떻게 살려내느냐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여 가을에는 로드맵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마지오 관장은 “한국관에 보물급 유물과 한국현대미술을 동시에 전시할 생각”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현대미술작품을 조속히 확보하는 것이 한국관 건립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특히 고대 유물을 전시함에 있어서 한국 역사상 최고 전성기를 5개 시대로 구분해 시대별로 가장 대표적이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유물 1점씩 모두 5점을 전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유물들은 고가이므로 유물을 구입하는 것 보다는 한국의 유명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고,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박물관 관계자가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총영사는 한국관 건립에 대한 휴스턴 동포사회의 높은 관심을 전달하면서 한국관 건립에 동포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관 건립위원회를 박물관 산하 임시기구로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동포사회의 모금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오 관장은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하고, 동포사회의 어떠한 도움도 환영하며 동포사회가 마련한 기금을 사용함에 있어서 동포사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총영사는 현재 도자기 4점이 일본관내에 전신되어 있어 한국문화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가져오게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한국관을 건립할 때까지 이들 유물들을 다른 장소에 전시해 줄 것을 요청, 이에 대해 마지오 관장은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마지오 관장은 한국 미술문화의 우수성을 미국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국현대미술전시회”를 미국의 주요도시에서 순회 개최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성미 교수(한승주 주미대사 부인)와 김영나 서울대박물관장 등 한국현대미술 전문가와 미국내 주요 박물관 큐레이터 등 10여명을 휴스턴으로 초청하여 9월16일부터 18일까지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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