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사태 이후 미 연방이민당국이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밀입국 단속 및 미국내 추방대상자 색출 작전에 적발되는 한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2003연방회계연도(2002년 10월∼2003년 9월)에 미국에서 적발된 추방대상 외국인은 총 104만6,422명이며 그중 한국인은 623명으로 드러났다.
또한 2000, 2001, 2002회계연도 총 추방대상자는 181만4,729명, 138만7,486명, 106만2,279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적발된 한국인들의 숫자는 445명, 451명, 533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뉴욕한국일보가 DHS 발행 2000∼2003연방회계연도 이민연감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 방문비자로 입국한 뒤 추방대상자로 적발된 한국인은 2000, 2001, 2002회계연도에 100명, 138명, 223명으로 급증한 반면 밀입국을 시도하거나 밀입국한 뒤 미국에서 적발된 한국인은 197명,
192명, 14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캐나다, 멕시코 국경을 통한 밀입국 단속과 공항 등에서의 입국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한국인들이 관광비자 등으로 합법 입국한 뒤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실제로 추방된 한국인들은 2000, 2001, 2002회계연도에 각각 259명, 265명, 306명이고 2003회계연도에는 299명으로 전년 대비 7명이 줄었다.
그러나 2003회계연도에 범죄자가 아닌 단순 이민법 위반으로 추방된 한인이 212명인데 비해 2002, 2001회계연도에는 182명,
155명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한국인들의 밀입국 및 합법입국 후 불법체류 사례가 계속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연방당국에 적발돼 이민법원으로부터 추방명령이 내려진 한국인은 2001, 2002, 2003회계연도에 48명(범죄자 6명), 108명(범죄자 10명), 109명(분석중)으로 각각 집계된 사실도 이민법 위반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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