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환절기를 맞아 앨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문의가 환자의 코를 검진하고 있다.
집먼지·진드기·꽃가루 등에 과민반응
결막염·천식·중이염 부를수도
원인 물질 접촉 피하고 면역요법 효과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늦더위가 조금씩 가시면서 일교차가 심해지는 건조한 환절기 시즌이 다가왔다.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못지 않게 가을철에도 코 막힘이나 시도 때도 없이 생기는 코딱지, 찬 공기에 조금만 노출돼도 나오는 재채기 증세 등 앨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환절기 앨러지성 비염에 대해 이태량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도움말을 빌어 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앨러지성 비염이란
앨러지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집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균, 담배, 음식물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과민한 반응이 코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앨러지성 비염은 일정한 계절이 되면 증세가 나타나는 계절성 앨러지성 비염과 일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통년성 앨러지성 비염, 원인을 알 수 없는 앨러지성 비염 등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미국인의 12~13%가 앨러지성 비염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절기인 가을에도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다. 이는 일교차가 심해져 체온 조절이 어렵고,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나 진드기가 죽으면서 밀폐된 공간에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태량 전문의는 “요새는 앨러지성 비염을 아토피성 비염이라고들 많이 얘기한다”며 “약물을 오랫동안 복용하거나 노우즈 스프레이를 많이 쓴다든지 해서 나타날 수 있는 비염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과 원인
증상으로는 코 가려움증, 코 막힘 등 코에 관한 증세 뿐 아니라 아토피성 피부질환,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식중독 등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 전문의는 “코를 비롯 기관이 귀와 눈, 목, 기관지로 모두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코에 나타나는 증세 뿐 아니라 눈 결막염, 기관지 천식, 중이염 등 다른 질환을 동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과 귀에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축농증을 유발해 두통까지 동반하기도 하며 귀에 염증이 생겨 어지러움증 및 잘 들리지 않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공기중 집먼지를 비롯해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곰팡이류 등에 코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향수, 찬바람, 연기나 개스등 대기오염, 온도, 습도, 기압의 변화에 민감해 지기도 한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배제 할 수 없는데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비염이나 천식등 앨러지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어린아이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는 병증이다. 하지만 이 전문의는 “어린애인 경우는 한쪽 코만 막힌다면 특히 주의해서 감별해야 한다”며 “아이가 코에 이물질을 넣어놓아 냄새가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또한 코 속에 물혹이 생겼거나 코를 좌우로 나누는 뼈인 비중격이 휘는 ‘비중격만곡증’으로 코 막힘증이 생겼는데 앨러지성 비염인 줄 알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앨러지성 비염이 의심될 경우 담당 의사와 꼭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
피부 반응 검사나, 면역항체검사, 음식 히스토리 등 앨러지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살펴 볼 수 있다.
카펫 진드기나 곰팡이, 개털 등 앨러지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을 제거하거나 그 물질과 접촉을 피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하지만 앨러지를 일으키는 원인이 지역마다 환자의 환경마다 다르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것이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면역 요법(탈감자 요법)은 앨러지성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찾아 그 물질을 희석해 체내에 서서히 투여해 그 물질에 대해 면역능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있다.
대중요법으로는 환자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혈관 수축제, 부신 피질 호르몬 제제, 스테로이드 계통 호르몬을 복용하거나 레이저 치료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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