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만물 잡화점이 아닌 품목 고급화·차별화를 무기로 한 전문 상인을 대변하는 경영인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달 초 임시총회를 통해 협회명칭을 ‘뉴욕한인잡화협회’에서 ‘뉴욕한인경영인협회’로 변경한 전광철(53) 회장은 잡화업소들은 차별화와 고급화를 기본 축으로 급속도로 변신 중에 있다면서 협회도 이같은 변화에 따른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 지난 10년전 만들어졌던 공식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제는 잡화업소들이 수십, 수백 종류의 품목을 진열, 판매하는 기존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설 땅을 잃어버리게 됐다며 이같은 이유로 현재 뉴욕일원 1,200개 한인잡화업소 중 약 20%는 최근들어 토이, 모자, 의류, 티셔츠, 셀폰 등 품목을 전문화시킨 업소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이같은 추세는 급속도로 변화해가는 영업환경 앞에 당면한 업계의 현안으로 협회는 회원업소들이 경쟁력 있는 업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회장이 이처럼 한인 업소들의 전문점화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경기침체여파 뿐만 아니라 가격이 훨씬 저렴한 중국, 동남아시아계 업소들이 거세게 추격해오고 있는 데다 대형 백화점들조차 잡화업소들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들을 속속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달러 스토어의 빠른 확산으로 더 이상 한인 잡화업소들의 버틸 수 없는 형국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다 문을 닫거나 전업하는 업소들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한해 동안 뉴욕일원에서 업소를 운영하다 폐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업한 한인 업소수가 40∼50군데에 달한다는 게 전 회장의 설명이다.
전 회장은 이같은 업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우선 매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 상품 정보 공유는 물론 다양한 회원 컨설팅 정보를 제공해 줄 방침이다.
회원업소의 성공모범 사례를 모아 토의를 갖는가 하면 각계의 전문가들을 초빙, 매장 인테리어 방법이나 경영기법 등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해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앞으로 협회내 각 전문분야별 업소 모임을 신설, 공동 구매는 물론 공동 마케팅을 벌여나가는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전 회장은 전문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면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끊임없이 선보이는 것만이 확실한 길이라면서 경영인협회는 이같은 원칙을 고수, 10년을 넘게 뉴욕일원 잡화시장을 주도해왔던 한인 선배 상인들의 뒤를 이어 제2의 황금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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