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5개 한인은행 2년간 142%...계좌 수도 92% 증가
한인은행에 예치돼 있는 예금 중 계좌당 10만 달러가 넘는 거액예금이 지난 2년간 5억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또 10만 달러를 초과하는 예금 통장은 2,7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 조흥, 나라, BNB, 리버티 등 5개 한인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10만달러 이상의 계좌 잔액은 총 8억1,823만달러로 지난 2002년 6월말 기준보다 4억8,033만달러, 142%가 증가했다.
이와함께 10만달러 이상 계좌수도 2,736개로 집계돼 2년 전에 비해 약 92% 늘어났다.<표 참조>
전체 예금에서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8% 늘어난 53.2%를 기록했으며 계좌당 평균잔액은 23만6,000달러에서 29만9,000달러로 뛰었다.
이처럼 거액 계좌 예금이 늘어난 것은 경기부진과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자금사정이 양호한 한인들이 여유자금을 은행 예금에 많이 예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10만달러 이상 계좌수는 1,022개, 총금액은 2억8,179만달러로 지
난 2002년 6월 때(467개, 1억2,429만 달러)보다 각각 두배를 훌쩍 뛰어 넘었다.
나라은행 뉴욕일원 3개지점 경우 815계좌에 2억2,427만 달러로 전체예금 중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 절반을 넘었으며 아메리카조흥은 448계좌에 1억6,469만달러를 기록했
다.
BNB 역시 322계좌에 9,090만 달러로 2002년 6월말에 비해 3,000만달러 이상 증가했으며 리
버티는 123계좌에 2,932만달러로 나타났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업이나 주식 등에 투자돼 오던 한
인들의 뭉칫돈이 안전처인 은행으로 몰리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이 회복이 되고 경기가 호전되면 다시 거액예금 계좌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은행 10만 달러 이상 예금계좌 현황(2004.6.30 현재)
<단위:1,000달러>
총예금 10만달러이상 계좌잔액 계좌수(개)
우리 590,456(295,716) 281,799(124,293) 1,022(467)
조흥 305,049(77,747) 191,937(34,678) 454(130)
나라 395,858(177,659) 224,273(97,141) 815(442)
BNB 187,887(147,341) 90,900(55,291) 322(266)
리버티 57,834(54,580) 29,323(26,490) 123(126)
계 1,537,084 818,232 2,736
※나라는 뉴욕 3개점, 조흥은 뉴욕, 캘리포니아점포 합계치, 괄호안은 2002년6월말 통계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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