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 언론사들 사태수습 성의 없이 책임전가 급급
티켓구입자 구제는 뒷전, ‘먼저 불똥 피하고 보자’
추석을 기해 본국의 정상급 연예인들을 초청, 서북미 최대 규모로 열 예정이던 콘서트가 돈이 딸린 기획사 대표의 잠적으로 무산된 뒤 일부 후원 언론사들이 책임회피에만 급급, 양식 있는 인사들로부터 빈축을 받고 있다.
공연 무산 소식이 알려진 후 티켓 구입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일부 후원 언론사는 그 동안 홍보 및 광고를 통해 스스로 티켓 판매를 도운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도외시하며 피해자들을 구제하려는 성의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을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기획사로부터 적지 않은 광고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모 일간지와 라디오 방송국은 막상 일이 터지자 자기들은 이 문제에서 초연한 듯 연일‘공연무산 파문’을 대대적으로 보도, 결과적으로 파문 확산을 도왔다.
당초 이 콘서트는 한인사회 최대 언론기관인 본보에 공동주최 의뢰가 들어와 본보는 기획을 검토한 후 이에 응했었다. 그러나, 곧 본보는 미주본사 행사 사정상 공동주최에서 특별후원으로 물러나게 됐고, 그에 따라 모든 한인 언론사들이 후원사로 동참했다.
본보는 주관사인 서울테크의 곽 모 대표로부터 행사내용을 설명 듣고 한인사회에 좋은 추석선물이 될 것으로 판단, 일체의 광고비 없이 지원해주기로 결정했었다. 본보는 한인사회에 유익한 행사는 수익차원을 떠나 적극 지원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지난 6월 대전시향의 베나로야홀 연주회도 광고비를 일체 받지 않고 주최, 행사가 대 성황을 거두도록 도운 바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 본보가 언론사로는 유일했던 공동주최에서 곧바로 빠진 뒤 일간지·주간지·방송국 등 한인사회의 거의 모든 매체들이 후원사로 동참했다. 이들도 이 콘서트가 한인들의 명절여흥은 물론 서북미 한인사회의 위상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공연이 뜻밖에 무산되자 일부 후원 언론사는 자성의 기미 없이 즉각적으로 태도를 바꿔 사태를 마치 남의 집 얘기하듯 대서특필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은 마치 본보에 환불 책임이 있는 듯 암시, 티켓 구입 피해자들을 오도하고 있다.
본보는 이번 사태를 지나치게 떠버리는 것은 언론사들은 물론 한인사회 전체적으로도 볼 때도‘누워서 침 뱉기’라는 점을 감안, 지난 한 주간 보도를 자제해왔다.
한인사회의 원로인사인 김 모씨는 “그 많은 후원 언론사들이 중구난방 식으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광고료를 받은 언론사들부터 그 광고료를 피해자 환불에 보태도록 내 놓는 등 성의를 가지고 사태수습에 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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