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는 알콜 중독은 스스로 끊기 힘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질병이며 삐뚤어진 음주문화와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한인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시급한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소는 2일 플러싱 사무실에서 뉴욕주 정신보건국 산하 크리드무어 정신장기병원 소셜워커 손해인씨를 초청, ‘알콜중독과 중독이 주는 가족의 영향’을 주제로 가진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그릇된 한국 술문화와 잘못된 음주 습관을 바로잡는 연구 및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손 소셜워커는 한국문화에서의 술 문화는 술에 취하고 주정을 부리고 문제가 발생해도 ‘뭐 그럴 수 도 있다’는 식으로 인정 또는 허용, 문제를 덮어주는 술이 권장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이 같은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는 특히 이민생활 한인들과 한인사회에 여러 부작용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소셜워커는 또 알콜 문제는 당사자뿐만이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에게도 그 영향을 미치며 가정폭력, 자녀학대, 음주운전 등 법적 연관성을 갖게 되고 사회활동에의 지장, 신체적 영향으로 이어져 결국 폐인이 되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하나의 질병이다고 설명했다.
손 소셜워커는 이어 특히 한인들은 사회적 지위, 체면 등을 중시, 본인 또는 가족의 알콜 문제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설사 인정하더라도 ‘쉬쉬’ 하며 감추는 성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알콜 문제를 질병으로 생각하면 ‘병이기에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다’는 당연한 이치가 성립돼 회복의 첫 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가 알콜 문제를 병으로 인식하도록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근숙 연구소 이사장, 정정표 총무, 김은희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들도 이날 자유토론에서 한인들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가정문제의 심각성에 뜻을 함께 하고 특히 자녀교육에 있어 부모가 술을 먹고 주정을 부리면서 자녀에게는 술·마약을 하지 말라는 식의 가정교육은 통하지 않는다며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자녀교육에 따르는 장기적 영향을 우
려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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