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들의 가정문제가 위험 수위를 넘고있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1일 발표한 2004년 3/4분기(7월~9월) 상담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상담이 전체 상담건수의 15%(68건)를 차지하는 등 크게 늘었다.
상담내용도 배우자 학대, 부정, 재산문제, 가족과의 불화, 가출, 성적불만 등 젊은 세대와 비슷한 폭넓은 문제를 토로하고 있다.특히 그동안 배우자의 학대를 참아오던 노인 여성들이 은퇴한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밝힘에 따라 부부갈등이 늘어나고 또 생활력이 강해진 노인 여성들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노인 남성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나 김 소장은 노인층이 늘어나고 노화가 늦춰짐에 따라 60대 이상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노인들은 미리 재산권을 자녀들에게 분배하지 말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족간의 불화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노인 부부도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풀어나가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소 통계자료에 따르면 긴 방학동안 자유롭게 지내던 자녀들이 새 학기를 맞아 등교를 거부하는 상담문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7월부터 9월 사이 접수된 등교거부 상담은 면담 1건, 전화상담 14건 등 15건으로 전년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더불어 방학기간동안 학원이나 서머캠프에서 성추행이나 성희롱, 성폭행을 당한 자녀문제 상담도 9건으로 예전에 비해 눈에 띠게 증가했다. 이외에 정신질환 상담은 39건으로 전년동기 보다 2.5배가, 마약과 알콜, 도박에 대한 상담은 40건으로 20%가 각각 증가했다. 고부간의 갈등과 부모와의 갈등 등 가족 불화 상담도 지난해 5건에서 16건으로 3배가 늘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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