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드라이클리너스 총연합회의 연인선 신임 이사장은 치열한 경쟁과 불경기속에 한인 세탁업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적극적인 마켓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 이사장은 지난 9월 미주총연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한인 세탁인 1세로서의 오랜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전국적인 차원에서 구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전국적으로 산재된 한인 세탁인의 힘을 결집시키는 것이다.
실질적인 이익을 회원들이 받을 수 있다면 힘을 모으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연 이사장은 이번 13대 임기내에 총연이 주최하는 미동부 세탁장비쇼를 뉴욕에서 열고 각종 세탁장비의 해외 공동 구매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한인 세탁업소는 2만여개로 주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장비 구매나 정부 로비 등에서 실질적인 제몫을 챙기지 못했다며 미주총연을 통해 각 지역 협회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조금씩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친목단체의 성격이 강했던 드라이클리너스 미주총연은 전국적으로 분산된 한인 세탁
인들의 힘을 모으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2가지 사항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연방
정부 로비와 세탁 장비 공동구매 건이다.
미주총연은 얼마전 비영리단체로 연방정부에 등록해 연방차원의 환경 문제에 파트너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환경 문제는 주마다 규정 등이 차이가 있지만 연방 환경부(EPA)에서 담당하
는 전국적인 토질, 수질, 대기 오염에 대한 규정에 대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든
것이다.
회원 실익 차원에서는 각종 세탁 장비를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연 이사장은 행어나 플래스틱 등 세탁업소에서 사용하는 소모품 및 기재들을 미주총연이
선정한 수입업소를 통해 각 협회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최소한 30~40%의 비용을 절
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주총연은 내년봄쯤 중 한국에서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한국에
서 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연 이사장은 전국적인 구매력을 통해 대형 광고를 유치할 수도
있고 이럴 경우 회원들에게는 그만큼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97~2000년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을 연임했던 연 이사장은 항상 앞서가는 아이
디어와 추진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연 이사장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와잇 앤드 와잇(White & White) 드라이클리너’는 한인 세탁업소로는 거의 유일하게 ‘라우트 서비스(Route Service)’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직접 고객이 업소를 찾지 않고 집에서 세탁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맨하탄과 루즈벨트아일랜드 일대 4,0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델타항공사와 제휴해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객들에게 1달러 당 1마일씩 제공하는 것으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 메츠 구단에서 선정하는 200개 업소에 가입해 브랜드의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연 이사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비즈니스와 마켓팅 전략을 세워야 살아남는다며 한
인 세탁인들이 의욕을 잃지 말고 적극적인 사고 방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