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회장 사퇴처리. 상록화원 문제 등 진통
뉴욕지역의 대표적인 노인 단체인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회장 정성욱)가 상록화원 등 내부적인 여러 문제로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13일 서울플라자에서 열린 제38차 상록회 정기이사회에서는 최근 신학준 수석부회장의 사퇴 처리와 상록화원 문제를 놓고 이사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2시간여 동안 소란이 계속됐다.
정성욱 회장은 최근 신학준 수석부회장이 사표를 제출한 뒤 일부 언론사 등을 통해 상록회장 선출 방법이 현행 이사회의 간접선거가 아닌 총회의 직접선거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며 자기의 주장이 옳다면 수석부회장으로서 정관 변경 등 내부적인 절차를 거칠 수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행동했으며 이에 따라 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사표를 수
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 이사들은 현재 이사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신학준 전 수석부회장의 주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사회는 한 동안 옳고 그름을 따지는 실랑이와 고성이 오갔다.
또한 다른 안건이었던 농장위원회 구성을 놓고도 농장 관계자는 물론 이사들끼리의 의견이 엇갈려 언쟁이 계속됐다.
농장 대표로 이사회에 참석한 김치중씨는 상록화원의 관리를 맡고 있는 상록회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부정을 방치하는 바람에 현재의 사태에 이르게 됐다며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소신을 갖고 화원의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성욱 회장은 상록화원은 농장위원회가 구성돼 자율적으로 운영돼 왔는데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상록회를 탓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승욱 사무총장도 상록화원 관계자들이 더 이상 말을 듣지 않고 있다며 이제 와서 회장이나 사무총장이 현장
에 나가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농장위원회 구성을 회장 등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했고 크리스마스 노인위안잔치는 오는 12월17일께 열기로 했다. 이밖에 상록회의 각종 업무 및 예산 심의 등이 진행됐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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