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의 막바지 선거전에서 가톨릭교회 주교들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정책에 반대하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선에서 신실한 가톨릭 신자들이 택해야 할 길은 케리 후보에게 반대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찰스 J.샤푸트 콜로라도주 대주교의 최근 행보를 대표적인 예로 소개했다.
샤푸트 대주교는 지난 8일 가톨릭 신학생들과 모인 자리에서 “교회는 낙태를 근본적인 문제로 본다”며 케리 후보가 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샤푸트 대주교는 신학생들에게 누구를 찍으라고까지 말하지는 않았으나 케리 후보의 당선이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또 인터뷰에서 케리 같이 낙태와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는 것은 성체를 받기 전 고해성사를 해야 할 죄라고 말하기도 했다.
샤푸트 대주교를 비롯한 여러 가톨릭 주교와 단체들은 케리 후보가 지지하는 동성간 결혼이나 줄기세포 연구, 여성의 낙태 권리 등을 `협상 불가능한 문제’로 재확인하는 지침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차기 대통령이 대법관 최소 1명을 지명할 것이기 때문에 선거전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도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은 마리오 M.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나 부통령 후보였던 제럴딘 A. 페라로 같은 민주당 가톨릭인들과 마찰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많은 주교들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어떤 특정한 쪽으로 투표하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라고 가톨릭 교도들에게 대놓고 경고하고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세인트 루이스의 레이먼드 버케 대주교도 2주 전께 그같은 성명을 냈으며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마이클 셰리던 주교, 뉴어크의 존 마이어스 대주교도 최근 낙태에 반대하는 것은 다른 어떤 일보다 앞서는 의무라고 선언했다.
미국에서 가톨릭 교인들은 유권자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보수적 가톨릭 교인들이 판세가 뚜렷하지 않은 주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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