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와 한때 극심한 갈등
일부선 열심히 일했다 평도
17일 심장마비로 타계한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고 샌디 파버 시장은 이 지역 한인사회와는 파란만장한 인연을 맺은 장본인이었다.
지난 97년 팰팍이 뉴저지의 한인타운으로 한창 자리잡을 당시 시장으로 선출된 파버 시장은1999년 팰팍 상가의 영업시간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일부 한인들로부터 인종 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팰팍의 한인들은 브로드 애비뉴에서 팰팍 타운 정부의 부당한 정책을 호소하는 대규모 평화시위를 열었다.
2001년도에는 팰팍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외부인(한인)들이 우리의 도시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없애려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파버 시장은 당시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유력 일간지 ‘레코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따라서 사과할 일도 없다고 밝혀 한인들로부터 강한 발발을 사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 소속인 그는 한인 데이빗 정씨가 공화당 소속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정씨를 비난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들은 파버 시장이 한인사회와 마찰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지난 몇 년간 한인사회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팰팍 상공회의소의 이창원 회장은 파버 시장은 한인사회와는 그 동안 사연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좋은 친구였던 것만은 확실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파버 시장에 이어 새 시장이 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성립하는 것이 한인사회가 해야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파버 시장을 지난 10년간 알고 지내온 제이슨 김 팰팍 민주당 시의원 후보는 그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한인들도 많았지만 파버 시장은 시장으로 할 일을 한 것 뿐이다라며 그는 팰팍의 한인들과 미국인들관의 화합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상한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다.
한편 올 가을 팰팍 시의원직에 도전하는 김 후보가 그 동안 파버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그의 갑작스런 타계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그 동안 고인으로부터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11월 2일 선거에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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