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히스패닉계나 흑인 등 소수민족과 백인들간의 빈부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퓨히스패닉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히스패닉 가구의 순자산 중간가격은 7,932달러로 지난 1999년보다 24% 줄어들었고, 흑인 가구의 순자산도 8,774달러에서 5,988달러로 32%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같은 기간 백인은 가구 당 8만6,370달러에서 8만8,651달러로 오히려 2.6% 증가했다.퓨히스패닉센터는 히스패닉계 가구의 상위 5%에 드는 부자들의 순자산이 백인가구의 중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퓨히스패닉센터측은 불경기가 이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소수 민족 가구에 훨씬 혹독했다면서 히스패닉계 가구의 자산감소는 새로운 이민자가 유입된 탓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난 2001년의 경기 후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히스패닉계나 흑인 가구의 소득은 백인 가구의 2/3의 수준에 달했지만 전체 자산은 1/10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수 민족들이 주택을 소유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은행 등의 금융서비스도 받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이와 관련, 연구소는 지난 2002년 히스패닉계나 흑인 가구의 주택소유 비율이 50%미만인 반면 백인들의 경우 74%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섬유, 호텔 노조의 데이비드 코프 연구원은 최근 임금은 떨어지고 의료보장비나 집 값은 치솟으면서 대부분 소수 민족인 저임금 근로자들의 부 축적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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