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역 39개 원로유관단체가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공개사과와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19일 노인 단체들은 뉴욕 한인 일간지 등에 ‘노인비하 발언의 장본인,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39개 단체 명의로 광고 게재했다.
이 성명서에는 한국정부를 이끌고 있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먼 이국 땅에서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며 성실히 살아온 한인 노인들의 명예를 한꺼번에 실추시킨 발언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천정배 원내대표는 모든 노인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공개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 때 정동영 전 의장이 노인폄하 발언을 해서 분노를 산 바 있는데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천정배 대표의 망언사건이 터져 가뜩이나 상처받은 노인들의 가슴에 또다시 못질을 했다며 열린우리당도 이러한 망언의 재발 방지를 위한 당차원의 사과와 함께 천정배 원내대표를 징계하는 용단을 내려야 그 동안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인상록회(회장 정성욱), 한인노인유권자연합회(부회장 김명신), 원로목사회(회장 장정순), 원로자문회(회장 임형빈), 원로성직자회(회장 한명연), 광복회(회장 손병희) 등 모두 39개 단체가 동참했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뉴욕한인회 김기철 회장을 통한 지난 15일의 간접적인 사과 표명은 노인들을 여전히 깔본 처사라고 분개하면서 이 성명서를 한국의 정당, 노인단체, 재향군인회, 언론사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만족할만한 수준의 징계 및 해명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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