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제의 대표적인 전략 업종 가운데 하나인 스시 유통업이 불황 가운데서도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시 유통업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에 시달리는 한인경제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약진을 거듭하며 내실 있는 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한인 스시 유통업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뉴욕타임스에 성공담이 소개되기도 했던 한인스시바 체인점 ‘스시 바이 제이’(Sushi by Jay·대표 제이 김)가 바로 그곳.
1993년 웨체스터 답스페리에서 소규모 스시바로 시작한 스시 바이 제이는 미 대형 수퍼마켓에 진출, 200여개의 스시바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경영하며 한인 스시 유통업의 주류시장 공략을 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 동부지역 전체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그 동안 일본 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던 스시 유통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며 내노라하는 대형 스시업체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현재 이 업체는 ‘스탑&샵’(Stop&Shop)과 계약을 체결하고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메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등지에 150여개의 스시바를, ‘바이 로우’(bilo)를 통해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40여개의 스시바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스시 바이 제이는 최근 ‘자이언트’ 수퍼마켓과도 계약을 체결, 올 연말부터 버지니아, 메릴랜드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 업체가 승승장구하게 된 요인은 철저한 품질 경영과 고객 및 가맹점과의 신뢰다. 재료 선정에서 서비스, 실내장식 하나까지도 엄선된 최고급 제품만을 사용해오며 고객들에게 믿음을 심어왔다.
제이 김 사장은 일부 스시 유통업체들은 매출과 함께 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기타 업체들은 내수경기 침체 등 불황의 늪에 빠져 그 희비가 갈리 고 있다고 말하고 이럴 때일수록 본사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공급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스시 유통업의 선두주자로 고객과 가맹점 업주를 생각하는 윤리경영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 실제로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시 바이 제이는 가맹점들에게 철저한 교육과 양질의 제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매출 단가를 적절히 조정해 상호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스시 바이 제이는 이제 스시바 프랜차이즈 업에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와사비, 간장, 김 등 스시바에서 사용되는 각종 재료를 취급하는 그로서리 업종까지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
특히 한국의 샘표 간장과 스시용 간장을 공동개발, 지난해부터 시판하면서부터 미국내 스시용 간장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의 기꼬망과 야마사와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 제품은 유리병 포장의 레귤러, 라이트 등 소매용 간장과 세계 최초로 개발된 종이팩 포장의 도시락용 간장 등 모두 3종류로 현재 일본산 제품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LA 등 캘리포니아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향후 5년 내에 미국내 최고 품질의 스시바 체인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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