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VETT
바디 낮아지고 차체는 짧아져
강력 파워에 인테리어도 변신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미 스포츠카의 대명사 ‘코벳’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형부터 외관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52년만에 여섯 번째 변신이다. 좀처럼 모델을 바꾸지 않기로 유명한 코벳이 5세대 모델을 내놓은 지 7년만에 6세대로 옮겨간 이유는 간단하다. 포셰나 페라리, 포드 GT, 로터스 엘리제 등 전통적인 경쟁차종이 속속 신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 여기다 스포츠카 못잖은 파워와 스피드를 자랑하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출현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
GM측은 C6의 컨셉에 대해 ‘빵빵한’ 엔진 성능과 파워, 전통 디자인의 계승을 꼽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낮아진 바디와 짧아진 차체. 차의 길이는 수 십년만에 처음 5인치나 줄었다. 그래서 그런지 ‘잘 빠진 여성의 몸매’를 보는 듯 하다.
과감한 파격도 시도했다. 헤드라이트가 쏙 안으로 들어가던 ‘리트랙터블’(retractable) 스타일은 40년 만에 자취를 감췄다. 외관이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하는 전통적인 스포츠카에서 이 같은 변신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은 일. 올드팬을 배려하기라도 한 듯 그나마 뒷부분의 트윈 서클 타입 테일 램프와 머플러, 엄청난 타이어만은 그대로다.
전반적으로 외관이나 인테리어나 성능이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 헤드램프는 이전보다 조명 범위가 80%나 넓어졌고, 후드도 훨씬 가벼워졌다. 컨버터블의 경우 소프트톱의 작동시간은 20초 안팎으로 단축됐다. 스피드를 즐기는 스포츠카인 만큼 사이드미러의 흔들림을 이전 모델보다 대폭 줄였고, 고속 주행시도 와이퍼가 들뜨지 않도록 특수 윙까지 부착했다.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이전의 셰비 SUV에나 어울림직한 밋밋한 가죽시트 대신 고급스럽게 딱 맞춘 새 시트는 보기에도 아늑한 느낌. 블랙 컬러의 플래스틱 대시보드의 촉감도 만족스럽다.
C6 역시 최근 GM에서 선보인 캐딜락 STS 등과 마찬가지로 시동키 홀 자체가 없다. 도어 오픈과 시동 모두 원터치 버튼 방식이다.
뭐니뭐니 해도 코벳의 진가는 역시 V8 엔진의 엄청난 파워와 초고속 스피드다. 400마력의 박력넘치는 엔진은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4.2초로 끌어올렸다. 포셰 911 카레라(4.8초), 페라리 360 모데나(4.3초), 로터스 엘리제 컨버터블(4.9초), 재규어 XK8(6.5초)를 모두 따돌릴 정도의 스피드다. 기본가격은 4만3,445달러.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