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이 날뛰고 있다. 상가를 돌며 금품을 강요한다. 채무 등 각종 문제의 해결사로 나서 공갈과 협박을 일삼는다. 유흥가를 무대로 돈을 뜯는다. 온갖 이권사업에 끼여들어 폭력을 행사한다. 조직폭력이 어느덧 생활의 곳곳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매춘에, 또 마약에 손을 댄다. 그리고 급기야 조직폭력의 국제 조인트벤처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조직폭력이 LA 한인사회에 진출한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이제는 역이민 현상도 이루어져 미주 출신 조직폭력이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신흥범죄 집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다. 이것이 의미하는 건 뭘까.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방향은 물론이고 그 역방향으로도 퇴폐문화가, 또 마약이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조직폭력은 태평양을 넘나들며 매춘에, 마약에, 돈 세탁에, 각종 지하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는 말이다.
매춘조직만 해도 그렇다. 샌퍼난도 밸리등 LA 일원에만 최소한 150여개의 한인 매춘업소가 들어서 있고 데이팅 서비스 등 환락업 종사 한인 여성 종업원은 천단위가 훨씬 넘는다는 당국의 보고다. 이 중 상당수가 인신매매가 주력사업인 한국과 러시아계 조직폭력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마약도 그렇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약시장에서 한인들은 소극적인 소비자 위치에 있었다. 타민족 밀매자들로부터 공급만 받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한인 조직폭력이 진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적극적 공급자 위치에 서게 됐고 그 마약판매 시장은 LA 등 미주사회는 물론이고 이제는 한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따르게 돼 있다. 왜 조직폭력이 기승을 떨고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이다. 이민정신이 쇠퇴하면서 한국형 퇴폐문화에, 또 미국형 마약문화에 중독되고 있다. 한인사회가 보이고 있는 병리현상이다. 유흥업소의 난립이 그 증거다. 이 환락가를 중심으로 여자가, 술이, 마약이 흥청거린다. 그 독성에 청소년이 취해 몰려든다. 그 곳에서는 폭력이 또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이같이 음습한 법의 사각지대에 서식하는 게 바로 조직폭력이다.
조직폭력은 암적 존재다. 그렇지 않아도 법이 미치지 않는 무법지대가 한인타운이다. 거기다가 자생의, 또 한국을 거점으로 한 본국형 조직폭력배까지 날뛸 때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아니, 이미 위험수의를 넘었다. 날뛰는 조직폭력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함께 심각히 생각해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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