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선자 따라 업계 희비… 결과 불복땐 금융시장 ‘재앙’
대통령 선거의 날이 밝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만큼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건 시장이다.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두 후보 중 누가 승리하는가에 따라 경제 주체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USA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세금
부시 대통령이 승리하면 투자 시장 전체가 유리하다. 투자자들이 짊어질 세금 부담이 더 적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의 친투자자 감세정책이 계속 이어져 투자자로서는 세후 수익률이 올라간다.
케리 민주당 후보는 당선되면 부시의 감세 정책을 뒤집겠다고 공약했다. 케리 후보가 의회의 지지를 얻어내면 투자자들이 납부해야 할 세금은 늘어난다.
전기나 통신 등 배당금을 지급하는 산업의 주식은 케리 후보가 집권하면 불리하다. 세금이 늘어날 경우 명품 도매체인들은 좋지 않은 영향을 입을 듯하다. 반면 케리가 대통령이 되면 중산층은 세금 부담이 줄어 할인형 도매체인들은 웃음을 짓는다.
▲정부 규제
부시 대통령의 승리는 대형 제약회사에게 호재다. 부시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싼 약을 수입해 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케리 후보는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고 있어 바이오텍 산업이 케리 집권시 유리하다.
▲현상 유지 대 변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은 이미 다 알려져 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현상이 유지되기를 원한다. 반면 케리 후보가 승리하면 투자자들은 그의 정책과 새 각료들을 연구해야 한다. 투자자로선 숙제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두 후보 모두 결과에 불복한다면
이 경우 금융시장은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연방 대법원이 최종 승자를 가린 2000년 대선에서 다우지수는 선거일부터 대법원 판결이 나기까지 한 달 사이에 1.7%가 하락했다. 12월1일 하루에는 5.3%가 떨어지는 공황도 빚어졌다. 올해도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2000년에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소비자 지출은 줄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에는 혼란이 예상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전부터 이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소비자 지출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달러화 가치는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에 투자를 꺼리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재진입 결정을 미룰 것이기 때문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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