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통일웅변대회에서 으뜸상을 받은 강지아양이 가족과 기쁨을 함께했다. 왼쪽부터 할아버지 이상진씨, 할머니 이동기씨, 강지아양, 아버지 강영석씨, 어머니 이지순씨.
한국과 미국 문화의 다리가 될 터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한국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던 평통 주최 ‘제5회 청소년 평화통일 웅변대회’에서 영예의 으뜸상을 받은 강지아(15·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10학년)양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한국말 솜씨와 발표력으로 청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나의 꿈’을 주제로 구성한 원고는 지아양이 직접 쓴 것. 일주일만에 원고를 쓰고 외웠다는 지아양은 부모님 앞에서 발표하는 연습을 했다고. 지아양이 직접 쓴 원고는 어머니 이지순씨(변호사, 노베라 옵틱스 근무)가 맞춤법을 교정해 주었을 뿐이었다.
지아양은 웅변을 통해 한반도를 잘 알지 못하는 미국인의 오해는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생긴다면서 한국과 미국 사이에 튼튼한 문화다리를 만드는 일은 저 같은 2세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아양은 미국과 전세계에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알리고 싶은 생각에 지난 여름방학 내내 장욱진, 김종학 등 유명한 화백에 대한 글을 영어로 번역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베이지역으로 이주한 지아는 아버지 강영석(방사선과 의사)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며 한국말을 익혔다. 또 일곱 살부터 다니기 시작한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에는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학교 GPA가 4.0에 달할 만큼 학업성적이 우수한 지아양은 아이비리그나 스탠포드에 진학해 언어학이나 비교문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번역문학가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지아양은 부상으로 받은 500달러의 장학금은 대학진학을 위해 저금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이 낳은 딸이자 믹구이 기른 아이로서 양국을 연결하는 문화의 탄탄대로를 쌓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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