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풍요롭고 더 평화로운 미래를…
투표는 달리 했을지라도 개표 결과를 바라보는 베이지역 한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같았다. 앞으로 4년동안 침체된 경제가 되살아나 더욱 풍요로운 생활이 이어지고 지구촌 곳곳의 갈들이 해소돼 보다 평화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들이었다. 특히 북핵문제가 잘 풀리고 울퉁불퉁했던 한미관계도 원만하게 정리돼 부시 집권 이후 험악한 기상도를 그려온 한반도 주변 정세가 맑게 개이기를 바라는 염원은 한결같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북핵문제는 6자회담 틀 안에서 해결
◇정상기 SF총영사=선거열풍이 한창 고조되던 지난 8월 하순 부임해 두달여만에 역사적 대선을 지켜본 정상기 총영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사실상 확정된 3일 오전 (미 대선이) 잘 끝난 것을 축하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는 미국민의 선택이라고 전제한 뒤 기존에 우리 정부가 지난 4년동안 부시 정부와 가져왔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 등에서 한층 강경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한반도 정세가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항상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수십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북핵문제는 어디까지나 기존에 추구해온 대로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남북한 교류협력 적극 지원을
◇김우정 상항지역 민주평통 회장=부시 대통령이 승자로서의 관용을 베풀어 갈라진 미국을 통합하고 경제를 살리길 바란다. 북한문제는 ‘악의 축’이라는 험악한 용어로 윽박지르기보다는 대화로 포용해 잘 해결하고 남·북한의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
경제 살아나 한인 주름살 펴져야
◇유대진 SF한인상의 회장=미국경제가 살아나야 세계경제도 살아나고 우리 한인사회의 경제도 살아나는 만큼 제발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특히 지난 몇년동안 경제불황으로 깊게 패인 우리 한인들의 주름살이 활짝 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분된 국론통합과 평화이미지 구축
◇김시왕 키잔인터내셔널 회장=부시 대통령이 지난 4년의 국정운영 경험을 살려 더욱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국내적으로는 보수와 자유로 양분된 국론의 융합이 중요하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위주의 정책 보다 평화 구축을 통해 나쁜 이미지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경제적으로는 감세와 기업에 인센티브제공등으로 기업 환경이 더욱 좋아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화로 북미관계 개선 기대
◇수원 스님(샌프란시스코 여래사 주지)=부시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간 더욱 유대가 강화되었으면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인들의 정치 참여가 늘어 우리의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대북관계도 전쟁으로 북한을 궁지에 몰기보다는 대화로 점차 북미관계도 개선됐으면 한다.
백인위주 부시 재선 잘못
◇배태일 박사(한미인권연구소 이사장)=백인위주의 정책을 펴는 부시의 당선은 잘못이다. 연방 상,하원 공화 소속의원중 99%가 백인이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20%가 소수민족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잘모르는 한인들이 부시를 지지하는 것은 잘못이다.
또 부시는 정당성이 없는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1천여명의 미군이 전사하고 10여만명의 이라크 국민이 사망했다.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1기처럼 딕 체니와 럼스펠드처럼 신보수주의자들이 득세할 경우 예측이 힘들다.
리더십 가진 부시 재선 환영
◇오영수 몬트레이지역 한인회장=테러와 이라크와의 전쟁중인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를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므로 부시가 당선된 것을 환영한다. 또 두 후보를 비교할 때 부시가 케리보다 리더십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재선의 부시는 한인 등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 주었으면 한다. 이번 선거에서 백중세로 승리한 점을 감안할 때 많은 반대표를 던진 국민들도 포용해야 한다.
힘의 정책보다 존경받는 리더쉽을
◇임명순 생명의강교회 담임목사=부시가 좋아서라기보다 이라크와의 전쟁중인 상황에서 지휘관 변화가 불안하여 당선 된 것으로 본다. 재선 임기동안에는 국제사회에서 힘에의한 정책보다는 존경받는 리더쉽을 구축해 주었으면 한다. 이라크 사태를 잘 마무리 우방과의 관계도 개선 해주기를 기대한다.
패자의 승복자세, 한국도 배웠으면
◇택장 실리콘밸리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어느때보다 선거운동 때 분열이 많았는데 민주주의의 아름다움을 보듯이 패자가 깨끗이 승복하고 미국의 평화번영을 위해 서로 돕기로 한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 한국도 이런 민주주의 풍토를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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