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AALDEF·사무총장 마가렛 펑)은 3일 출구조사를 통해 접수된 아시안 유권자 불만, 불평사항을 집계하고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동 재단은 선관위 시정 사항으로 새로운 선거법(HAVA)에 의해 2003년 1월1일 이후 우편으로 유권자 등록을 한 신규 유권자만 신분증을 지참해야 함에도 불구, 대부분의 출구 조사원들이 아시안 유권자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고 보고했다. 또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선거도우미가 많지 않아 투표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밖에 신규 유권자 및 처음으로 선거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높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선거도우미들로부터 인종 차별적인 대우를 받은 사례가 많이 접수됐으며 통역자 부족으로 선거에 어려움을 겪은 유권자들도 많았다.
다음은 투표소별로 집계된 불편사항 가운데 한인 유권자들이 많이 이용한 투표소를 분류한 자료이다. ▲P.S. 69(잭슨 하이츠); 투표소에서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줄이 길어지자 한 선거도우미는 “아시안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데 오랜 시간을 소요해 줄이 길어진다”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또 선거 자료가 제대로 번역이 되지 않았다(선거법 203조 위반). ▲뉴저지 그레이스 교회; 한 경찰관이 아시안 여성 유권자를 부스 밖으로 밀며 “이름을 부를 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려라”고 언성을 높였다. ▲P.S. 20(플러싱); 70 이상의 아시안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잘못 찾았다며 P.S. 189로 이동해야 했다. ▲I.S. 145(잭슨 하이츠), 로젠탈 시니어 센터; 많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로젠탈 시니어 센터;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서면 투표를 거부당했다. ▲P.S. 20, P.S. 189; 한인 통역자가 제대로 배치되지 않거나 당초 계획된 수보다 적게 배치됐다.
한편 동 재단은 선거 당일 플러싱, 베이사이드 등 한인 및 아시안 유권자들이 밀집된 퀸즈지역과 맨하탄 차이나타운, 브루클린 등 투표소에 변호사 및 법대 학생을 배치해 출구 조사를 실시했다. 재단은 총 8개 주 175개 투표소에 총 600여명의 출구 조사원을 배치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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