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유권자 대선후보 투표율, ‘경제회복’ ‘국가안보’ 중시
지난 2일 선거에서 공화당 부시 대통령을 선택한 한인유권자들은 국가안보를, 민주당 케리 후보를 선택한 한인유권자들은 경제회복을 최우선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청년학교(이사장 김수근)가 선거당일 타이완 센터와 카도조 고등학교 등 플러싱 지역 6곳과 베이사이드 지역 투표소 3곳 등에서 실시한 출구조사결과 드러났다.(도표 참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를 마치고 출구조사에 응한 694명의 한인유권자 가운데 416명이 케리 후보에게 투표, 59.9%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204명이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 29.3%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한인유권자는 국가안보와 경제회복, 인권 및 이민자 문제 해결을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케리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경제회복과 인권 및 이민자 문제, 이라크 전쟁해결 등을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한 한인유권자는 225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32.4%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는 61명, 케리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는 145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인유권자의 경우 모든 연령대가 골고루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조사에 응한 한인 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340명이 각급 투표소에서 불쾌한 일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이의 개선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가장 큰 불편사례로는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가 아닌데도 선거 도우미들이 무조건 ID를 확인한 것. 이같은 문제는 투표에 참여한 한인 106명이 똑같이 겪었다.
또한 종이투표를 이용한 유권자가 41명이었으며 유권자 명부에 이름이 누락된 유권자도 28명에 달했다. 이외에 선거 도우미들의 불친절도 있었는데 플러싱 지역 모 투표소에는 아시안 유권자에게 차별행위를 가한 선거 도우미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유성 청년학교 사무국장은 출구조사 데이터는 보다 공정한 참정권 확보를 위해 사용 될 것이라며 대선으로 뜨거워진 정치력 신장 열기를 내년에 실시되는 뉴욕 시 선거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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