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미국 헌법의 의미를 해석하는 대법원의 영향이 크다. 1973년에 있은 로우 대 웨이드 판례만 하더라도 낙태라는 말 한마디도 없는 연방헌법이 역시 말로는 언급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존중을 거쳐 임신 3단계가 아닌 한 여성의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고 판결했었던 것이다. 그 결정 이후 1년에 미국의 낙태 건수가 150만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30년 동안 무려 한국 인구에 맞먹는 숫자의 태아들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기독교 여러 종파의 보수세력이 낙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온 부시에게 쏠리도록 만들었다.
금년 선거에서 미국 사람들은 머리로 투표를 한 게 아니라 가슴으로 투표한 것이다. 머리로 했다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서라도 부시다 아니라 케리를 찍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종교심을 공공연히 피력하는 부시가 미국의 도덕 가치관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기를 부여한 마음가짐은 부시를 선호하게 했을 것이다. 문제는 부시가 그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변호사 MD, VA 301-62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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