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회장 손영구 목사)는 5일 미 전국적으로 지부를 결성하고 단체 명칭도 ‘뉴욕협의회’를 ‘미주협의회’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동 협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발효시킨 ‘북한인권법’으로 인해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신청 급증에 대비한 것이다.
협의회는 또 제3국에 체류중인 탈북자들에게 망명처를 알리고 미국에서 진행되는 사항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중국, 몽골, 일본,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에도 대표를 두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이날 정오 플러싱 서울 플라자 영빈관 식당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11개 안건을 논의, 의결했다.
협의회는 특히 ‘북한인권법’이 규정한 탈북자 지원단체 정부 지원금과 관련, 50여명 탈북자의 수용이 가능한 200만 달러 규모의 쉘터를 뉴욕에 건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마련된 구체적인 계획안은 오는 16일 ‘북한자유연합’(NKFC·회장 샌디 리오스)이 워싱턴 D.C. 상원 레이번 하우스 건물에서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앞장선 상·하원의원들과 탈북단체 지도자들
을 초청, 개최하는 ‘북한인권법 통과 축하 리셉션’에서 참석 정치인들 및 단체 대표들에게
소개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외에도 현제 뉴욕에 체류중인 탈북자 2명과 멕시코, 캐나다, 몽골 등 제3국에서
미국 입국을 준비중인 6명의 탈북자들에 대한 법률 지원을 위해 현재 2명의 회원 변호사들
이 조만간 미 정부가 공고할 ‘북한인권법’의 시행세칙 마련 과정을 비롯, 동 법안에 대한 시
행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해 미 국무부 인권국 관계자와의 면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 목사는 이날 회의에서 탈북자들은 그 나라, 부모, 자식, 아내 등을 등지고 사선을 넘어오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아니면 누가 그들을 돕겠느냐며 인권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북한인권법을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사항들과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안 당국이 탈북자 65명을 체포, 연행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주유엔, 주미, 주한, 주캐나다 중국대사들과 주중미국대사, 주미한국대사 등 앞으로 신속 석방 촉구 청원서를 보낸 것에 이어 이와 관련, 최근 주유엔중국대표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미국 영어권 한인 대학생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LiNK)가 준비중인 제2차 시위에 동참키로 결정했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워싱턴 D.C. 방문을 비롯한 이날 의결사항에 대한 결과 및 진행 현황 보고회를 19일 가질 계획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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