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던 탈북자 3명이 미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후 연방이민국으로 신변이 인도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을 방문, 각 교회를 순회하며 공연과 간증을 하고 있는 탈북자 김경화씨가 지난 9일 밤 애리조나주에 억류돼 있는 한 탈북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과 도움을 호소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RFA는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안호준(40), 엄명철(43), 한창범(43)씨 등 3명이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체포돼 약 3일간 억류된 후 애리조나주 이민국 지부로 넘겨진 상태라고 전했다.
김씨는 이 사람들(안씨, 엄씨, 한씨)은 탈북해 한국으로 입국을 했다가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것이냐는 RFA 기자의 질문에 한명은 알고 나머지 두사람은 모른다며 북한을 탈출해 러시아를 경유, 7∼8년전 한국에 정착한 엄씨를 지목, 이번 체포된 3명중 최소한 1명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임을 밝혔다.
김씨는 또 엄씨 등이 미국에 망명신청을 하기 위해 온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목적으로 왔다고 말을 하지 않고 그냥 들어오다 잡혔다고 했다며 일단은 국경에서 이민국으로 넘긴 것은 확실하다. 도와달라고 하는데 이런 전화 받고 아주 안타까운 상태에 있고 이 사람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는지... (RFA가) 도와주기 바란다고 억류중인 3명을 대신해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이민당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이들 3명 탈북자 중에는 지난달 23일 탈북난민보호미주협의회장 손영구 목사가 멕시코에서 탈북자들이 미국 입국을 준비중이라며 전화로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 당시 손 목사가 언급한 탈북자가 포함돼 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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